준이 단독 로그 마지막 멘트는 항상 두 가지였다. "파이팅"과 "바이바이" “파이팅” 준이는 로그에 늘 근황과 고민을 털어놓고는 마지막에 파이팅!이라며 힘을 더 내자는 식으로 끝맺었었다. 늘 한 스텝 더 가는데 힘이 필요했던 준이였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 로그들이 있다. 140513 4가지쇼 이후 투머치를 후회하며 ‘나는 나를 외친 로그’ 150330 믹테 발매 후 화양연화 직전. 150920 올포스원 직후 위의 두 번의 로그 이후 마지막 올포스원 직후 로그에서 준이는 파이팅도 아닌, 바이바이도 아닌, 다른 끝인사를 건냈다. “남준아 사랑한다. 나 사랑한다. 나” 늘 로그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던 준이는 작년 이맘때를 끝으로, 더 이상 로그를 찍지 않는다. 가끔 공카글에 긴 글로 털어놓..
1. 이번 앨범 대단한 게 데미안 콘셉트를 가져오면서도 노래 하나하나가 콘셉의 피상적인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전부 자기 얘기다. 자기 서사와 전체적인 문학적 콘텍스트를 완전 절묘하게 조합했다. 콘셉트 기획을 잘하지만 절대 매몰되지 않는 영리함. 2. 이번 준이가 작사한 곡들은 모두 준이가 그동안 공카글 뷔앱 트위터에서 한 얘기들을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다듬고 다듬어서 다이아몬드만 보여주고 싶다던, 자신의 인생을 가까이 보는 우리가 비극을 안 봤으면 좋겠다는 준이의 말은 진심이었다. 3.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몸통에서 트랙이 저마다의 서사로 가지를 뻗어서 하나의 거대한 나무가 된 느낌. 디테일들이 살아있다. 잎사귀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풍성해서 그늘이 넓게 드리워져있다. 우리가 그 그늘 아래에서 쉴..
(사진 : 160830 준이 트위터) 제목 ‘reflection’은 거울에 비친 상, 어떤 것에 반영된 생각이나 설명을 뜻합니다. 이 노래는 준이가 뚝섬에 가서 자신에 대해 성찰한 바를 정리한 곡이에요. I know Every life's a movie We got different stars and stories We got different nights and mornings Our scenarios ain't just boring 조용히 읊조리죠. 삶은 하나의 영화, 저마다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그 삶의 시나리오는 그저 지루하지만은 않다네요. 나는 이 영화가 너무 재밌어 매일매일 잘 찍고 싶어 난 날 쓰다듬어주고 싶어 날 쓰다듬어주고 싶어 자신의 삶을 사는 준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