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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전환점 로그, 그리고 단독 뷔앱>

 

준이 단독 로그 마지막 멘트는 항상 두 가지였다.

"파이팅"과 "바이바이"

 

   

파이팅

 

준이는 로그에 늘 근황과 고민을 털어놓고는

마지막에 파이팅!이라며 힘을 더 내자는 식으로 끝맺었었다.

늘 한 스텝 더 가는데 힘이 필요했던 준이였다.

 

 

개인적으로 세 번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 로그들이 있다.

140513  4가지쇼 이후 투머치를 후회하며 나는 나를 외친 로그

150330   믹테 발매 후 화양연화 직전.

150920  올포스원 직후

 

위의 두 번의 로그 이후

마지막 올포스원 직후 로그에서 준이는 파이팅도 아닌, 바이바이도 아닌,

다른 끝인사를 건냈다.

 

 

남준아 사랑한다.

나 사랑한다.

 

늘 로그를 통해 고민을 털어놓던 준이는 작년 이맘때를 끝으로,

더 이상 로그를 찍지 않는다.

가끔 공카글에 긴 글로 털어놓을 뿐이다.

 

이때 준이는 세 번의 작은 전환점을 돌아

끝끝내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작별을 고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자신에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게 된 준이.

 

 

그렇게 한동안 단독영상을 찍지 않았던 준이는

뷔앱으로 찾아왔다.

 

 

 

예고도 없이 밝은 모습으로 근황을 말하고는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냈다.

 

치열하게 살 필요 없어요 여러분.

넌 꿈이 없어, 좀 치열하게 살아야 돼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정확히 뭘 하는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를 가능성이 많아요.”

 

 

그때 느꼈어요.

 

아 준이는 여기까지 왔구나.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낼 수 있고,

남에게도 건낼 수 있는 정도까지 왔구나.

 

무튼 참 좋아보이고

행복해보였답니다.

 

예전에 반복적으로 외쳤던

파이팅이란 끝인사는 이제 없어요.

 

대신 따뜻한 웃음으로

무작정 파이팅보다는 한 템포 쉬어가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달까요..

요즘...부쩍 준이가 여유로워 보여서 좋아요.

 

 

 

추신. 물론 파이팅을 외치던 준이도 너무 사랑스럽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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