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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60830 준이 트위터)

 

<준이 reflection 가사>

 

제목 ‘reflection’은 거울에 비친 상, 어떤 것에 반영된 생각이나 설명을 뜻합니다.

이 노래는 준이가 뚝섬에 가서 자신에 대해 성찰한 바를 정리한 곡이에요.

 

I know
Every life's a movie
We got different stars and stories
We got different nights
and mornings
Our scenarios ain't just boring

 

조용히 읊조리죠.

삶은 하나의 영화, 저마다 다른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그 삶의 시나리오는 그저 지루하지만은 않다네요.

 

 나는 이 영화가 너무 재밌어
매일매일 잘 찍고 싶어
난 날 쓰다듬어주고 싶어
날 쓰다듬어주고 싶어

 

자신의 삶을 사는 준이는 하루하루를 잘 만들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쓰다듬어주고 싶다고, 위로해주고 싶다고 말해요.

이 영화를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요.

 

근데 말야 가끔 나는 내가 너무너무 미워
사실 꽤나 자주 나는 내가 너무 미워
내가 너무 미울 때 난 뚝섬에 와
그냥 서 있어, 익숙한 어둠과
웃고 있는 사람들과 나를 웃게 하는 beer
슬며시 다가와서 나의 손을 잡는 fear
괜찮아 다 둘셋이니까
나도 친구가 있음 좋잖아

하지만 동시에 내 자신이 너무 밉다고 말합니다.

그릭 그럴 때는 뚝섬에 간다고 해요.

아마 그런 자신을 정리하기 위해서이겠죠.

가서 별 것을 하지는 않고 그저 서있을 뿐이지만요.

그렇지만 너무 좋다는 준이. 곁을 지나가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자신은 두려움과 손을 잡아요.

그런데 그 두려움을 준이는 친구라고 말합니다.

그 두려움이 낯설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건 숙명이고 내 자신이고 함께 가야 할 동반자이죠.

 

세상은 절망의 또 다른 이름
나의 키는 지구의 또 다른 지름
나는 나의 모든 기쁨이자 시름
매일 반복돼 날 향한 좋고 싫음

 

  그리고는 늘 말하는 인생의 양면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늘 고민하고 갈등하는 나 자신을 드러내죠.

 

저기 한강을 보는 친구야
우리 옷깃을 스치면 인연이 될까
아니 우리 전생에 스쳤을지 몰라
어쩜 수없이 부딪혔을지도 몰라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낮보다 행복해 보이네
다들 자기가 있을 곳을 아는데
나만 하릴없이 걷네
그래도 여기 섞여있는 게 더 편해

 

다시금 한강을 내다보며 생각하는 준이.

그가 말하는 친구는 아마 자신의 곁을 수없이 지나치는 그 사람들과, 공카글 고양이에서 말했듯, 자기 자신이 투영된 모든 것들일 겁니다.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어떠한 의미조차라도 가질 수 있을까요?

그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서 있는 나.

외로울 수 있지만, 오히려 편하다는 준이.

그건 아마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이겠죠.

 

밤을 삼킨 뚝섬은 나에게
전혀 다른 세상을 건네
나는 자유롭고 싶다
자유에게서 자유롭고 싶다
지금은 행복한데 불행하니까
나는 나를 보네
뚝섬에서

 

그리고 변함없이 행복한데 불행하고, 자유로움에서 자유롭고 싶은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세상에서의 자신을 느낍니다.

 

 

준이가 말했죠.

자긴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모순적이고, 생각이 많고 고민하는 사람.

어쩔 수 없어요.

그저 그렇게 뚝섬에서 자기 자신을 가끔 들여다 보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수밖에요.

그저 그렇게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준이는 오늘도 역시... 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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