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이 생일 前夜에 쓰는 글] 남준이의 주제와 장르

구월 십이일 전야에 올리는 남준이에 대한 글.

 

 

준이 음악의 주제, 장르

그리고 창작에 대한 원천

 

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좀 예전에 트윗에 올린 건데

이제야 정리하네요.

 

 

 

 

바쁜 시간 와중에도 틈틈이 작업을 하고

그걸 무료로 푸는 믹스테잎.

 

 

왜 굳이 그런 것을 해야 하나,

한때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

준이가 개인 작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

또 이 장르를 통해서 꼭 하고 싶다는 것

의미이겠죠?

 

 

저는 이게 참 대단하고 또 좋아보였답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에게 ‘장르’에 대한 집착과 애정은

아주 중요한 것이거든요.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도 그런 말을 했었어요.

 

 

창작자가 작품을 완성시키는 데는 정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죠. 정말 힘든 일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계속 작업을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 동기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처음 이런 질문을 하게 합니다.

 

 

‘당신의 주제는 무엇인가’

 

그는 작가 개개인은 한 가지의 아이디어, 자신의 정열을 불태울 수 있는 하나의 주제, 평생을 통해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변주에 몰두하는 존재라고 말하더군요.

 

 

헤밍웨이는 죽음에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서

몰리에르는 17세기 프랑스 사회의 무지몽매함에 대해서

등등이요.

 

 

준이의 주제는 무엇일까요?

 

작년 5월에 한 인터뷰 중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준이는 '세상과 나, 그리고 그 관계'에 생각이 많습니다.

 

그리고 '세상과 나를 분리시키고 그걸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죠.

 

바로 이런 '세상, 나, 그리고 그 관계'

이것이 준이의 평생의 주제에요.

 

 

화양연화 시리즈도 이번 윙스도

사실 준이 믹테도 감상을 올렸지만

다 이런 맥락 하에 있던 얘기였잖아요..

 

 

준이는 이 주제를 앞으로도 어떻게 변주하게 될까요?

기대됩니다:)

 

 

또한!!

 

그런 개인의 주제가 있다면...

또 질문을 하게 합니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장르는 어떤 것인가?’

 

그것이 있다면 ‘그 장르 안에서 최대한 솔직해져라’

 

 

왜냐하면

장르야말로 영감을 항상 새롭게 일깨우는 원천이기 때문이죠.

 

작가가 가진 아이디어나 자신이 겪은 경험에 대한 열정은

잦아들 수 있지만 장르에 대한 애정은 영원하다고 하네요.

 

 

 

책은 이렇게까지 말합니다.

 

 

“작품을 쓰고 싶게 만드는 모든 이유들 중에서, 작품을 쓰는 기간 전체를 통해 작가를 추슬러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작업에 대한 애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준이가 한 인터뷰가 떠올랐어요.

 

 

 

 

 

힙합은 아무거나 될 수 있는 캐릭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힙합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정말 엄청나죠??

 

준이가 이 장르를 통해서 꼭 표현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네요!

 

준이에게 창작의 마르지 않은 샘이 될테니까요.

 

 

준이가 참 오랫동안 음악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모두들 뭔가 하나 파는 게 있으시죠??

그 열정을 잊지 마세요.

 

어떤 것을 결국 해내는 데에 아주 큰 원동력이 될 겁니다.

 

 

 

 

 

아...이제 몇 시간 후면 준이의 생일이네요.

 

이 글도 역시 생일 전야에 올리는

그저 준이를 향한 제 애정입니다.

 

 

 

 

다들 9월 12일을 힘차게 즐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