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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
준이는 지금의 구오즈 보다 어린 21살이었어요.
제작진 앞에서 최근 낸 공개곡 얘기를 합니다.
자신의 현재를 담은 거였죠.
절절하다...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노래였던 걸로 기억해요.
준이도 찾아봤겠죠. 사람들이 뭐라고 하나.
“생각을 줄이고 공기를 더 느껴라” 준이는 그말에 공감했다고는 하지만 저는 글쎄요..
사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에 대해서 기술적인 면을 제외하고 내용을 두고 말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조심스럽거든요.
정신과 의사도 아니고..생각을 줄이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죠.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때가 있습니다.
무튼 플로우나 딕션에 대한 얘기를 하며 그 곡에 대해 반성을 해요.
그리고 제 가슴을 때렸던 준이의 그말.
“그 곡을 만든 걸 가장 후회해요.”
자신의 창작을 후회하는 일은 괴로운 일이죠.
일년 후 비긴즈 앵콜콘 마치고 쓴 공카글을 기억하시나요?
준이는 투머치를 부른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이제 성숙해졌으니까, 모든 것에 한 발자국 떨어져 서서 볼 수 있게 됐노라...라고.
준이는 시간이 지나 폭풍 같았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됐죠.
22살에 그걸 성공하다니. 참 빠른 성장입니다.
또 기억하시나요?
작년 8월에 쓴 공카글에서 준이는 말해요.
“자신을 용서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게 준이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에요.
준이는 이제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멋지네요. 정말로.
그때 준이가 우리에게 부탁한 말이 있어요.
“세상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들도 있다. 그러니 부디 우리를 용서하자.”
우리도 우리를 용서하며 삽시다.
후회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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