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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RMer project] 말머리를 달고 올라오는 글은 RMer 북에 실린 저의 개인 콘텐츠입니다. 방탄소년단의 RM, 김남준의 믹스테잎 3주년을 맞아 진행된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책에 실린 것과는 약간 다르게 편집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PART1에서 PART5까지 있습니다.



PART. 편지 쓰는 RM

-공식 팬카페 From 글의 매력 10가지



 

1. 긴 글을 쓸 줄 안다는 것은 많은 것의 의미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써봤다는 것. 감성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귀찮은 것을 참고 견딜 수 있다는 것.

 


2. 글의 시작과 끝을 안다는 것. 함축적이면서도 집약적인 언어로 시작해서, 우아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죠. 특히 글 첫 단어! 독자를 첫 문장 혹은 첫 단락에서 KO 시켰다면 그건 이미 끝난 겁니다.

 


3.항상 존댓말을 쓴다는 것. 단지 '~' '~습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아요. 글 전체에 상대를 존중하고 높이는 언어로 가득해요. 특히 상대방을 지칭할 때, '그대' 혹은 '당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4. 문단을 나눈다는 것. 긴 호흡의 글을 쓸 때는 쉼표 하나도 중요한데, 전체적인 단락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죠. 어디서 끊어 읽고 어디서 이어가야 하는지 안다는 것. 읽어보면 문단 첫 번째 문장에 특히 힘을 주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5. 계절과 날씨에 민감하다는 것. 항상 날씨와 계절, 몇 월인지에 따라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연관해 풀어내죠. 아직 날씨에 감성이 흔들린다면 그건 청춘이라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6. 오랜 시간 퇴고한다는 것. 퇴고는 지난한 과정이지만, 글쓰기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에요. 다듬고 다듬어 다이아몬드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던 말이 비단 음악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글에서도 느껴져요.

 


7. 적절하게 비유한다는 것. 추상적인 비유들이지만, 오히려 그 비유들이 그저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 것 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와닿게 해주잖아요. 남준 씨의 비유는 과장돼있지 않아서 좋아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딱 그만큼.

 


8. 나로 시작해 우리로 끝난다는 것. 좋은 작문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의미로까지 승화시킨 것이라고 해요. 개인적인 감상에 그치지 않고 늘 시사하는 바가 있죠. 그것도 늘 겸손한 방법으로.

 


9. 독자에게 되묻는 문장이 있다는 것.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쭉 풀어내고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와 같이 물어보더라고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넘어서 상대방이 개입할 여지를 준다는 건 다정해요!

 


10.'~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말. 근데 그 앞에 늘 다른 표현과 말이 붙어있다. 비유를 쓸 때도 있고, 직접적으로 쓸 때도 있다. 같은 고마움도 때론 신선하게 때론 자세하게 표현하려는 섬세함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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