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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준이 믹테 발매 3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쓴 뒤로 반 년만에 쓰는 글이네요!

 

그 사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LOVE YOURSELF 시리즈의 이 발매 되었고

그 앨범들은 빌보드200에서 1위를 했으며, HOT100에서도 10위와 11위를 차지했죠!

 

한 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준이가 말한 것처럼

케이팝 최초, 빌보드 순위, 스타디움 공연 등 기록과 성적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아마 가장 중요한 건 이 앨범 시리즈가 이어져 오면서

남준 씨가,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닐까요.

 

그리고 모두에게 그 메시지가 어떻게 전달됐고

우리가 그 속에서 무엇을 나누었는지도요!

 

오늘은 준이의 생일을 앞두고

그저 이번 앨범 시리즈의 완결을 축하하며

준이의 최근 말들을 정리하고,

그 다음 스텝을 기대하는 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주인과 손님으로 만나는 '순간'

 

 

결국 이번 앨범의 마지막은 축제처럼 하자는 거였다. 축제란 준비는 엄청 하지만 금방 지나가고 쓰레기는 많이 남는다. 삶이 그런 거다. 행복은 금세 지나간다. 그래서 스스로 사랑하자. 인생은 축제여야 한다. ‘짧은 순간을 즐기자.”

2018-08-26 LOVE YOURSELF ANSWER 기자간담회 인터뷰 중.

 

 

최근 앨범 발매와 콘서트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준이는

찰나의 순간을 말했어요.

 

삶이란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 그저 순간들일 뿐이기에

덧없다기보다는 아주 원없이 즐겨야한다고 말했어요.

 

준이가 이렇게 순간의 중요성을 말하게 된 건 갑작스럽지 않아요.

그저 누군가의 일부가 되고 스쳐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말하던

준이의 말들과 같은 맥락 속에 있는 말이에요.

 

<힙합하다> 인터뷰에서도 준이는

처음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면!이란 마음으로 음악을 했지만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자국 하나 남길 수 있다면 족하다는 맘을 먹게 됐다고 했었지요.

 

 

여러분들의 꿈, 꿈이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의 삶에 저희의 존재, 음악, 사진, 영상이 아주 조금이라도, 아픔이 100이라면 10099, 98, 97로 만들어줄 수 있다면 저희의 존재의 가치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2017-12-10 Wings Final Concert 마지막 멘트 중

 

 

작년 파이널 콘서트에서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었고요.

 

찰나의 순간 하나가 되고

서로에게 작게나마 무언가를 주고받고

일부로서 참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꾸준히 말해왔죠.

 

그리고 이렇게 순간의 소중함에 대한 준이의 이야기는

한층 더 발전하여

 

자신이 주인공으로서 음악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듣는 이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데까지 가닿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손님일 때도 있고 주인일 때도 있잖아요. 저희가 항상 주경기장에 올 때는 뭐 서태지 형님 때도 그렇고 항상 무슨 페스티벌에 게스트? 항상 손님이었는데, 당당히 주인으로서 저희가 서게 된 게 참 너무나 감사한 경험이고, 누구나 주인이 돼보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여기 오신 여러분들이 손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아니에요. 저희가 손님이에요. 오늘 정말 주인이 돼주고, 이 빛들의 주인이 돼주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누군가를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멋진 주인들이라는 걸 명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8-08-25 LOVE YOURSELF ANSWER 서울 마지막 멘트

 

 

LA는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에요. 기억하세요? 2014년에 정국이, 지민이, 뷔가 사람들한테 공연 초대장 나눠주던 것? 그리고 또 기억하시나요? 이곳에서 Kcon 했었던 것을? 그때는 많은 게스트 중 하나였죠. 그런데 오늘은 마치 저희가 이곳의 주인인 느낌이네요. 뭐 따지고 보면 아니지만 (웃음). 하지만 여러분,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 저희는 이곳에 4일간 초대받았을 뿐입니다. 그럼 이곳의 주인은 누군가요?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이곳으로 초대해주신 거예요, 예전에 정국이와 지민이, 뷔가 초대장을 돌렸던 것처럼. 그러니 기억해주세요, you guys own this stage, own this night, you guys own everything! 정말 감사합니다.

2018-09-07 LOVE YOURSELF ANSWER in LA Staple Center 마지막 멘트 중

 

 

손님은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이잖아요.

잠시 머물다가는 사람이지요.

 

그런 유명한 구절이 있잖아요

사람은 그저 자신의 삶에서도 잠시 왔다가는 손님일 뿐이라고.

 

한때는 저도 사실 그렇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고 주인공이라고 해도

정말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 그저 손님일 뿐이지..라고

 

하지만 준이의 말을 듣고 맘을 좀 다르게 먹어보기로 했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순간을 선물해주는 손님이고

그래서 결국 우리가 되지 못한다 해도

그 순간 서로를 주인으로 만들어주기도 한다는 것을요.

 

 

 

수많은 답 중 하나

 

 

LOVE YOURSELF ANSWER 앨범 발매 비하인드 v앱에서

준이가 이런 말을 했죠

 

앨범 제목을 ANSWER라고 지었지만

정답은 아니라고요, 틀린 답일 수도 있고.

그렇기에 결론이라는 말을 더 쓰고 싶다고.

 

최근 공연에서도 이런 말을 했어요.

 

 

그동안 의심을 멈출 수 없었어요. 계속 제 자신에게 질문해왔어요. ‘내가 자격이 있나? 남준아 네가 정말 이 큰 사랑을, 스테이플 센터의 큰 함성을 받을 자격이 있니?’ 아시다시피 최근에 저희가 ‘Answer’라는 앨범을 냈죠. 사실 제 질문의 답은 이 앨범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답을 지금 찾았어요. 여기 바로 18,000개의 답이 있네요. 정답이 꼭 하나란 법은 없어요. 제가, 여기 일곱 멤버가 BTS가 여러분 인생의 수많은 답들 중 하나이길 바랍니다.”

2018-09-10 LOVE YOURSELF ANSWER in LA Staple Center 마지막 멘트 중

 

 

준이의 결론은 이것이네요.

준이가 찾은 답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 공연장에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 하나하나에 있었던 거죠.

 

어쩌면 맞고 틀린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끊임없이 답을 구하고 있다는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 답은 영원하지 않고

이렇듯 함께하는 어떤 찰나의 순간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요.

 

 

마지막 ANSWER : LOVE MYSELF의 준이 가사처럼요.

 

 

정답은 없을지도 몰라

어쩜 이것도 답은 아닌 거야

그저 날 사랑하는 일조차

누구의 허락이 필요했던 거야

난 지금도 나를 또 찾고 있어

But 더는 죽고 싶지가 않은 걸

슬프던 me

아프던 me

더 아름다울

 

 

P.S. 어떻게 살 것인가

 

 

그래서 슬프던 준이, 아프던 준이의 미래.

더 아름다울 준이의 다음 스텝이 궁금해졌어요.

 

시리즈가 끝난 다음 소년단의 앨범이 되었건

개인적인 앨범이건 무엇이 되었던간에

준이는 무엇을 말하게 될까요?

 

최근 인터뷰에서 살짝 엿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유시민 작가님의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읽고 감동을 많이 받았다. 내가 세상에 어떻게 섞여 있고 어떻게 세상에 기여하고 연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지점이 회사도 고민하고 있는 지점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 정도는 되지 않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2018-08-26 LOVE YOURSELF ANSWER 기자간담회 인터뷰 중

 

 

정답은 없고 지금도 자신을 찾고 있다는 준이의 고민들이 궁금해요.

 

 

이 끝나지 않을 이야기의 다음 페이지를 어서 넘기고 싶어요!

 

 

곧 있을 912!! 미리 생일 축하해 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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